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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 질환/일반 질환

교통 사고 후 X-ray 는 괜찮다는데 왜 아플까? (사고 전 MRI 와 비교 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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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사고 후 병원에서 뼈는 괜찮다는데
도대체 왜 아플까?


사고를 당해보신 분들이라면, 이런 걱정스런 의문이 한번쯤은 해보셨을 것이다. 물리치료도 해보고, 쉬어도 보고, 약도 먹어봤는데 왜 나는 계속 아플까?

많은 분들이 병원에 오셔서 호소하는 내용중에 하나다.

최근 병원에 보행자 교통사고로 진료 보러 오신 분 중에,
해당 질문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볼 만한 사례가 있어, 간단하게 포스팅을 해보려고 한다.

병력


30대 여자 환자분.
6월 경에 횡단보도 보행을 하고 있던 중
택시가 환자분을 보지 못한 채 좌측 무릎을 차로 쳤고,

환자분 진술로는, 넘어지지는 않았으나 퍽 하는 소리가 났다고 한다.

최초 병원 내원시, 통증 심했으나 외부 상처는 없었다.

X-ray 를 촬영하였으나,
특별한 골절 소견은 보이지 않았고,

무릎 붓기는 없었고,
관절 운동 범위는 거의 정상에 가까웠다.


보통 보행자 교통사고의 경우, 차가 신체를 직접 가격하기 때문에,
심한 경우 골절이나 인대 파열 등의 사고가 나기 쉬운데,
천만 다행히 위와 같은 소견은 보이지 않았다.

무릎은 사고 이전부터 꾸준히 불편했다고 하며,
하체 운동을 하고 나서 통증이 지속적으로 있어서
2021년 9월에 이미 타병원에서 좌측 무릎 MRI 를 촬영했었던 분.

당시 무릎 MRI 소견 상
- 반월상 연골의 퇴행성 변화
- 무릎 삼출액(염증 소견)
- 연골연화증

진단 받으셨다고 한다.


교통사고로 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
보통 1-2주 가량의 보존적 치료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를 시행하며 경과를 관찰하게 되는데,
이렇게 치료를 했는데도 통증이 심하다면 MRI 를 촬영해볼 수 있다.

환자분의 경우 본원에서 물리치료 하시다가
집 근처에서 한방 치료 받으셨고, 통증이 더 좋아지지 않아
MRI 촬영을 해보길 원하셔서 촬영을 하게 되었다.

2021년 9월 MRI 와
2022년 7월 MRI 비교

이렇게 교통 사고 이전 같은 부위에 MRI를 가지고 있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사고 전 후의 MRI를 비교해 보는 것은, 통증의 원인을 유추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수 있다.


- 타병원에서 21년 9월 촬영한 MRI 상 외측 지대 (lateral retinaculum, 화살표 표시) 를 포함한 무릎 외측 영상
: 무릎 바깥쪽에는 특이 소견 보이지 않음.

- 22년 7월 촬영한 MRI 상 외측 지대 (lateral retinaculum, 화살표 표시) 를 포함한 무릎 외측 영상
: 화살표로 표시한 까만색 외측지대의 바깥 부분에,
흰색으로 조영증강 (singal intensity 증가) 된 소견이 보인다.
외부 충격으로 인해 무릎 바깥쪽의 피하 조직에 충격이 갔음을 유추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무릎 내측 역시
2021년 9월 촬영한 영상에 비해

2022년 7월 촬영한 영상에서
내측 역시 피하 조직에 충격이 가 있음을 유추할 수 있는 소견이 보인다.



이 MRI 가 사고로 직접 가격을 당한 후 1달 정도 지나 촬영한 영상임을 고려한다면,
다친 직 후에는 이것보다 더 심하게 부어있었을 것이다.



심하지 않은 접촉 사고라도, 차 대 차 사고가 아닌
차 대 사람의 사고라면,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이유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골절이나 인대 파열 등의 심각한 손상이 아닌 이상
특별한 후유증 없이 호전될 가능성은 높으나, 통증으로 인해 불편감이 지속될수 있으므로
충분한 휴식과 함께 재활 및 물리치료를 병행하는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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