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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 질환/일반 질환

갈비뼈 골절, 늑골 골절의 진단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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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 골절에 대하여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제 네이버 블로그에서 최근 가장 조회수가 높은 포스팅이기도 해서,
티스토리로 이사오면서 제일 먼저 들고 와보았습니다.

병원에 진료를 하다보면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갈비뼈 골절이 발생한 환자들을 흔히 접하게 됩니다.

원인 :

1. 직접손상 : 자동차 사고, 낙상, 스포츠(축구, 하키 등) 직접적으로 흉곽을 부딪혀서 발생하는 경우
2. 반복되는 동작 : 골프스윙, 수영, 노젓기 등
3. 반복적인 심한 기침
4. 심폐소생술이나, 최근 이슈가 되는 학대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늑골 골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 :

- 숨을 쉴때 아파요
- 부딪힌 부위에 멍이 들고 부었어요
- 통증 때문에 호흡이 짧아져요
- 기침할 때 아파요
- 몸통을 돌리거나 일으킬 때 아파요.
등의 증상을 흔히 호소합니다.

위험 인자 :

1. 골다공증 환자
2. 암환자 등
뼈가 약해질 수 있는 컨디션을 가진 분들에게 발생하기 쉽지만, 활동적인 젊은 연령층에서도 자주 발생합니다. 실제로 주변 친구들 중에서도 골프 연습하다가 갈비뼈 골절이 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진단을 위한 검사 :

X-ray 를 촬영하는 것이 기본 검사입니다. 그러나, 골절이 심해서 전위가 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골절을 진단하기란 어렵습니다. 엑스레이에서 통증 부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골절이 보이는 경우가 반반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엑스레이 상에서 전혀 골절 선이 보이지 않더라도 갈비뼈 골절일 수 있습니다.

교과서적으로나, 흔하게 인터넷에서 접할 수 있는 각종 의학정보사이트(webmd, wikipidia, orthobulltes)
뿐 아니라, 해외 유명 병원들에서 (mayoclinic, yale medicine 등등) Xray 다음으로 CT, MRI, Bone scan 등을 권유하는데, 일반 의원에서는 CT, MRI, bone scan 등은 접하기 어렵기 때문에

초음파로 검사를 하는 것에 익숙해지면 빠르고 정확하며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이득이 많습니다.
최근 갈비뼈 골절을 진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초음파를 시행하는 경우, 급여가 인정되어 비용 부담이 더 적어졌습니다.
(해외에서는 초음파도 마찬가지로 비싸서인지, 왜 진단 tool 로 소개되어있지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https://www.medicalnewstoday.com/articles/how-many-ribs-do-humans-have#how-many

갈비뼈는 지난번 늑골연골염에서 소개드렸듯, 앞부분은 연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림에서 파란색 부분). 연골부분은 엑스레이에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초음파로 진단하는 것이 특히 도움이 됩니다.



초음파로 갈비뼈 골절을 진단한 사진을 몇장 첨부해보겠습니다.



이렇게 초음파에서 명확하게 어긋난 것이 보이는 경우도, 실제 엑스레이에서는 골절선이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환자처럼 초음파에서 아주 미세하게 어긋나 있는 경우도 있으며,

위 네장의 사진들은 갈비뼈 골절이 보이는 곳을 화살표로 표시했고, 출혈이 발생하며 골절이 일어난 바로 윗부분의 골막을 팽창시켜서 텐트를 친 것 처럼 보이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는 초음파 소견입니다.

치료 :

1. 보존적인 치료가 우선입니다.

교과서나 대부분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제일 먼저 나오는 이야기는, 갈비뼈 골절에 대한 특별한 치료는 없다는 것입니다. 통증에 대한 대증적인 치료 이외에는 특별히 할 것이 없습니다. (정말 심한 골절의 경우 수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통증 자체로 인해서 깊은 심호흡을 방해하고, 기침을 하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폐렴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이를 위해

1. 약물치료 (진통효과가 큰 진통제를 사용)
2. 얼음찜질 및 휴식
3. 복대 등으로 wrapping
(압박하는 것은 피해야 함)


2.  기본적인 치료 이외에도 신경차단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Anesthesia for trauma 라는 저널에 발표된 논문의 내용으로, 가슴부위 외상에 사용하는 다양한 신경차단술의 모식도이다. 다양한 방법이 나와있지만 이중 어느 하나가 가장 좋다는 명확한 근거는 없다는 것이 이 논문의 결론입니다.

https://rdcu.be/cnXJm

원래 intercostal nerve block 은 갈비뼈 바로 밑을 지나는 늑간신경 부위에 주사를 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으로 주사를 하는 것이 보통의 방법이긴 하지만 그림에서 보듯이, 갈비뼈 바로 아랫부분은 폐가 있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아주 미세한 움직임만 더 발생하더라도 폐를 찔러 기흉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너무 큽니다. (환자가 놀라서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폐를 찌를 수 있다)

이것을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저에게 많은 것들을 알려주신 선생님께 배운 방법을 사용하여 intercostal nerver block을 변형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초음파로 골절 부위를 확인하고, 골절이 있는 늑골과 바로 아래의 늑골을 촉지합니다. 해당 부위를 소독하고 골절이 있는 늑골과 아래의 늑골 바로 위의 피부를 잡아 들어올립니다.

마치 당뇨병 환자가 인슐린을 복부에 주사하는것 처럼 피부를 들어올려 짧은 바늘을 이용하여 수직으로 주사하면
골절이 있는 늑골의 바로 아래부분의 늑간신경 부위를 타겟으로 하여 주사를 할 수 있고 특히 중요한 합병증인
폐를 찌르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아주 정확하게 해당 부위로 타겟팅 되지는 않을 수 있지만 치명적인 합병증을 안전하게 피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실제 이 방법으로 주사를 하였을 때 대부분의 경우 한번의 주사만으로 통증이 많이 호전되어
다음에 외래 방문할때는 큰 불편함이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갈비뼈 골절의 경우, 통증으로 인한 불편감과 호흡의 감소가 큰 문제가 될 수 있으며, 보통 다친 후 1-2주간 통증이 가장 심한것을 고려할 때 효과적인 늑간신경차단술을 통해 초기의 통증을 해결해주는 것이 갈비뼈 골절의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갈비뼈골절 #늑골골절 #가슴이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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