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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 질환/어깨, 팔꿈치, 손목, 손

상완골 근위부 골절 치료, 역방향 인공관절 치환술과 금속판을 이용한 내고정술. 어떤 기준으로 선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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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고령에서 대표적인 골절 중 하나인
상완골 근위부 골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상완골 근위부가 어디인가요?
https://flic.kr/p/2kRcT9g

위팔뼈의 가장 윗부분, 흔히 어깨 관절이라고 생각하는 부위가 상완골 근위부입니다.
상완골의 머리, 그리고 경부가 포함됩니다.

상완골 근위부의 해부학

상완골 경부는
1. 해부학적 경부(anatomical neck)
2. 수술적 경부 (surgical neck)

두 부분으로 나누게 되는데

수술적 경부 (surgical neck) 골절이
더 흔하게 발생합니다.

상완골 경부는 단독으로 골절되는 경우보다는
상완골 머리 부분이 함께 골절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시 정확한 골절의 양상을 확인해야 합니다.

상완골 근위부 골절의 원인

1. 넘어지거나 심하게 부딪히는 경우, 상완골 근위부 골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골다공증이 있는 고령의 환자에서는, 큰 외상이 아니더라도 뼈가 약하기 때문에
상완골 근위부가 골절되기 쉽습니다.

골다공증성 골절의 발생 순위


건강보험심사 청구 자료 분석 결과

2016년 기준 1만명 당 골다공증성 골절 발생률은

척추 (88.4명)
손목 (40.5명)
대퇴골 (17.3명)
상완골 (7.2명)
순으로 나타납니다.



척추나 손목에 비해 빈도는 떨어지지만,
상완골 골절의 경우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가 필요한 부위입니다.

실제 환자분들의 X-ray 소견


위 엑스레이 사진은 80대 여성분의
좌측 어깨 X-ray 사진입니다.
퇴행성 변화가 보이지만, 상완골 모양은 정상인데요,

우측 어깨 엑스레이를 보시면 ,
넘어지면서 어깨를 다치며 상완골 머리와
목 부분이 여러 조각으로 골절되었습니다.

2주 지나서 검사를 받으러 오셔서 정확한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고, 골다공증 때문에 뼈가 매우 약해
고정도 쉽지 않아보입니다.


다음은 70대 여자 환자분의 엑스레이 사진입니다.

이분 역시 집에서 넘어진 지 일주일 지나서
내원하셨는데, 먼저 보여드린 엑스레이 사진보다는
상완골 머리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surgical neck 에서 골절된 것은 거의 흡사합니다.

위 환자분 역시 골밀도가 낮은 상태입니다.

두 환자분이 거의 일주일 간격으로 본원 내원해주셨고,
두분 모두 고령에 뼈가 약한 상태인 분이라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어떤 치료를 할 것인가?


다른 부분과 마찬가지로
수학처럼 딱 떨어지는 기준은 없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들을
살펴보자면,

일단 환자분의 전신 상태를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환자분이 수술할 수 있는 컨디션인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비수술 치료

- 심한 질환을 가지고 계시거나,
- 건강상태가 오히려 수술로 인해서
악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분이라면
수술 없이 지켜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통증이 남을 수 있고
팔의 기능을 살리기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몸을 제대로 가누기 힘드실 정도의
심한 질환을 앓고 계시는 경우에 한해

환자분이나 보호자분과 충분히 상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면 환자분도
이런 상태에 대해서 인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로 인한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

- 골절 자체가 심하지 않고, 금만 가있는 경우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비수술 치료가 가능합니다.
전위가 심하지 않다면 기능의 큰 장애 없이
거의 정상에 가깝게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완골 머리 부분은 회전근개가 붙어있는
부위이기 때문에, 다치면서 회전근개가 동반 손상
되지는 않았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만일 회전근개가 부착되는 대결절 또는 소결절에
골절이 있는 경우에는 이에 대한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2. 수술 치료
전신상태가 수술을 하는데 무리가 되지 않는다면
수술을 하는 것이 유리한데, 수술을 하지 않고서는
팔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상완골 근위부 골절에 대한 수술을 고려할 때는,

- 골절의 양상 및 정도를 가장 먼저 고려합니다.

- 비전위 골절의 경우 대부분 수술 없이 지켜볼 수 있습니다.

- 전위 골절의 경우 금속판을 이용한 내고정술이 필요하고,
- 회전근개가 파열되었다면, 회전근개를 금속판에 고정해주는 수술을 추가적으로 시행합니다.

- 골절 위치에 따라 나사못 두세개를 이용하거나, tension band wiring 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골절 부위의 분쇄가 심해서 금속판으로 고정하기가 어렵다면, 역방향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다음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나이입니다.

- 젊은 분이라면 가능하면 원래 관절을 살리는 내고정술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 "고령"에서 발생한 경우 역방향 인공관절 전치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고령 환자분의 경우 대부분 골밀도가 낮고,
골절이 되면 위에 보여드린 것처럼
분쇄가 심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골절을 고정하는 것이 쉽지 않고,
어떻게 고정을 하더라도 나사못이나 금속판의
고정력이 강하지 않아, 결국 재수술을 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결국 원래 관절을 살리거나(금속판으로 고정),
인공관절 수술을 하는 하는 방법을 사용 할 지는
골밀도와 환자분의 나이, 분쇄 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다만 요새는 고령의 기준이 점점 올라가고 있습니다.
평균 수명이 높아지고 있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매우 양호한 편이기 때문에
인공관절 수술을 결정하는 나이 역시
환자분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몇년 전만 하더라도, 보통 고령의 기준을 65세로
잡았는데, 최근에는 65세도 젊은 축에 속합니다.
그래서 65세 이상이라도, 골밀도가 너무 낮지 않고
분쇄정도가 아주 심하지만 않다면
원래 관절을 살리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합니다.

*70대 이상이시더라도,
뼈의 상태가 괜찮거나 분쇄가 심하지 않다면
인공관절 수술보다는 내고정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역방향 어깨 인공관절 치환술
VS 금속판 고정술


역방향 어깨 인공관절 치환술
금속판 내고정술

두 가지 방식 모두 각자 장단점이 있습니다.
어느 방식 하나를 무조건 고집할 것은 아니고,
여러가지 상황들을 모두 고려하여
환자 맞춤형으로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1. 상완골 근위부 골절은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2. 수술을 결정할 때는
환자분의 전신상태, 나이, 골밀도, 골절의 양상
그리고 골절의 분쇄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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